도련선은 인쇄물을 재단할 때 생길 수 있는 미세한 위치 오차에 대비하기 위해 재단선 바깥쪽에 추가로 확보하는 영역을 표시하는 선입니다. 인쇄 현장에서는 흔히 “도련을 준다”, “빼다를 준다”, “배경을 빼다까지 늘린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인쇄물 에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영역을 구분해서 생각하면 쉽습니다.
재단선은 인쇄물이 최종적으로 잘리는 위치입니다. 완성된 명함이나 전단지의 실제 크기가 이 재단선을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안전영역은 재단선보다 안쪽에 있는 영역입니다. 글자, 로고, 전화번호처럼 잘리면 안 되는 중요한 정보는 안전영역 안쪽에 배치해야 합니다.
도련선은 재단선보다 바깥쪽에 있는 선입니다. 배경색, 사진, 패턴처럼 완성된 인쇄물의 가장자리까지 이어져야 하는 요소는 재단선에서 끝내지 않고 반드시 도련선까지 연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파란색 배경의 명함을 만든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완성된 명함의 크기까지만 파란색을 만들어 재단선에서 배경이 끝나도록 디자인하면, 실제 재단 과정에서 칼이 0.몇 mm 정도 바깥쪽으로 움직였을 때 종이의 흰색 부분이 가장자리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인쇄물 가장자리에 생기는 흰 테두리입니다.
이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파란색 배경을 재단선보다 바깥쪽까지 더 크게 만들어 놓습니다. 이 추가된 부분이 도련, 즉 실무에서 말하는 “빼다”입니다.
핵심은 아주 단순합니다.
배경색이나 사진이 완성된 인쇄물의 끝까지 보여야 한다면
도련선 → 배경이 여기까지 있어야 함
재단선 → 실제로 잘리는 위치
안전영역 → 중요한 글자와 로고가 들어가는 곳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도련이 “재단선과 도련선 사이의 빈 공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도 실제 디자인의 배경색이나 사진이 이어져 있어야 합니다.
즉 잘못된 데이터는
배경 → 재단선에서 종료 → 도련 영역은 흰색
이고,
올바른 데이터는
배경 → 재단선을 지나서 → 도련선까지 연장
된 상태입니다.
사진도 똑같습니다. 사진이 인쇄물의 가장자리까지 나오는 디자인이라면 사진 자체를 재단선에서 자르지 말고 도련선까지 확대하거나 연장해야 합니다.
반대로 글자나 로고는 도련선까지 늘리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정보는 재단선보다 안쪽에 둬야 합니다. 배경은 바깥으로 빼고, 중요한 정보는 안쪽으로 넣는다고 생각하면 초보 디자이너도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 많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도련 기준은 품목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명함은 사방 1mm, 전단지와 리플렛은 사방 1.5mm, 책자는 사방 3mm 정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봉투, 패키지, 도무송 제품이나 특정 인쇄 장비를 사용하는 작업은 기준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제작할 인쇄소의 작업 가이드를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재단사이즈가 90×50mm인 명함에 사방 1mm 도련을 준다면 작업사이즈는 92×52mm가 됩니다. 하지만 완성된 명함은 여전히 90×50mm입니다. 바깥쪽 1mm는 최종 제품에 남기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재단 오차에 대비해 미리 만들어 두는 여유분입니다.
그래서 도련을 가장 쉽게 설명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도련은 잘라서 버릴 부분이지만, 잘못 잘렸을 때 흰색이 보이지 않도록 배경을 미리 더 만들어 두는 영역입니다.”
이상 편집디자이너의 참 좋은 친구 프린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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